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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백두산 남파 라이딩(6/4~6/9)
작성자 김정연 작성일 2025-06-10 10:20:33

자전거는 좋아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여행은 하고 싶은데 비행기 포장이 엄두가 안나서,

배로 이동하는것은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시도한 여행이었는데요

포장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배로 이동도 편안했고, 라이딩을 하는 동안도 버스와 자전거 트럭이 앞뒤에서 호위를 해주어서 안전하게 다녀왔어요.

올해 마숲님외 대간팀과 백두대간 라이딩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간의 피로가 스믈스믈 쌓여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는데요. 배로 이동하면서 10시간여를 푹 자고, 끼니마다 주는 밥 먹고, 틈틈이 간식 챙겨먹고 하면서 피로를 풀고 왔네요

4일 오후 3시경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 승선수속을 밟고 6시 단동을 향해 출발합니다

전체 인원 20명중 여성은 저 혼자였는데, 여행사측에서 배려를 해주어서 6인실 객실을 혼자서 쓸수 있었습니다.(신용재과장님 짱짱 고마워요!!!) 자전거는 5층 다다미실(다인객실)에 눕혀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창고에 세워놓는 것보다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선상에서 노을 낭만적이죠~


저녁먹고 아이스크림 후식, 마무리는 맥주로(만호님 잘 먹었습니다)

단동항을 오가는 배는 7천명이상 승선할 수 있는 대형 유람선인데요, 예전 유람선에서 두배이상 인원을 증원하면서 큰배가 오갈 수 있도록 단동바다 밑바닥을 몇달간 긁어냈다고 하더라고요(서해라서 뻘인데다 수심이 낮대요). 실제로 단동항에 도착하기 두시간여 전부터 예인선들이 나타나 유람선을 밀어주는데 스크루를 돌리면 뻘에 흙탕물도 일어나고, 이물질도 걸릴 수 있어서 도선하는 거라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저기 앞쪽에서 작은 배가 큰 유람선옆에 딱 붙어서 끌어주고 있고요

 



 

배의 맨뒤 후미부분도 저렇게 예인선이 밀어주고 있네요(이것이 진정한 밀바로군요 ㅎㅎ)

배위에서 해넘이도 보고 갈매기에게 새우깡도 줘보고요~ 특히 저희가 탄 배에는 백마관광여행이라고 단체가 노래자랑을 열어서 다들 노래하고 춤추고 열성적이었는데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둘째날 오전 9시 단동에 도착해 입국수속에 좀 시간이 걸렸고요, 류평일 가이드와 인사하고, 점심 먹고 압록강 단교쪽으로 이동합니다


옆의 다리엔 화물차들이 연신 북한쪽으로 이동했어요(교류가 활발할떄는 하루평균 500대이상 오간다고 하더라구요)


단교는 관광을 위해 중간까지만 다리가 놓여져 있고 막혀있습니다.

다리만 건너면 신의주이고, 북한땅이라고 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단교 옆 다리로는 화물차들이 연신 북한쪽으로 물자를 나르는 것이 보였고요, 신의주쪽엔 코로나 이후로 밤새 노동요를 틀고 건물들을 지었다는데요(3~6개월사이 완공),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것 같지는 않았는데 번듯한 건물들이 올라와 있어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어쨋든 단체사진은 즐겁게 찍고요


건너편 신의주쪽의 건물들



 

라이딩하다 찍은 건너편 일하는 분들의 모습

아직 완전히 더운것 같지 않은데도 압록강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다 비슷한것 같아요.



압록강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


옆의 철조망이 우리에겐 익숙하죠



 

압록강 주변에 5299(발음이 워아이구구-사랑고백) 포토관광지가 있더라구요



 

자여사팀 다같이 사진도 찍어봅니다

압록강변에서 자전거로 50키로 라이딩도 진행했습니다. 압록강은 전체 길이가 800키로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이고, 이에 비해 두만강은 폭이 좁은 곳이 많아서 탈북민의 대부분은 두만강을 통해 넘어온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양쪽다 경계, 검문 검색은 심하게 하는듯 하고요.

라이딩 하는 내내 압록강변 한쪽에 철조망이 보여서 아 이곳이 압록강이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둘째날은 저녁먹고, 호텔에서 편안하게 숙박했고요.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중간 들린 휴게소에서 한장(만호님이 스벅커피를 사주셨는데 이것도 살짝 중국맛이 났다는 ㅎㅎㅎ)


셋째날 송강하에서 이도백하 구간?(70~80Km)이 라이딩이 예정되었어요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아서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죠


엉클님이랑 서기님이 아주 멋지시네요


저 멀리 눈덮인 백두산이 보였는데요~ 구름이 정말 이뻣네요


백두산 주변이라 숲은 밀림처럼 보였습니다



달리다보니 길림성이 새겨진 글씨가 보이더라구요


언제 여기를 다시 와보겠냐며 한장 기념으로 남기고요


류서방은 라이딩도 함께 해주어서 동료애가 저절로 생기더라구요(왼쪽이 류서방)





이 도시의 이름은 까먹었네요~


셋째날은 백두산으로 가는길에서 80키로 라이딩으로 신나게 달렸습니다.

만호님이 몸이 풀리셨는지 속도를 내시는 바람에 빠지오네님, 엉클님, 평택서기님... 뭐 누구라 할것없이 마구잡이로 달려달려~ 전기차 못지않은 속도로 백두산을 향해 달려갔는데요. 신나게 달리면서 라이딩 여행의 진수를 맛본것 같아요. 중간에 이런 멋진 사진들도 찍고 여러명이 달리다 보니 업다운도 재밌었어요.



 

 

시원한 수박을 썰고 계신분이 류서방(류평일가이드)입니다. 라이딩도 함께 해주어서 동지애가 모락모락 ㅎㅎ

라이딩을 하면 간식도 보급도 필요한데요, 우리의 류서방(류평일가이드의 애칭)이 바나나, 오이, 따근하게 찐 옥수수, 과자, 달걀등의 꾸러미를 계속 나눠주어서 봉크날 새가 없었어요. 류서방은 평양이 고향이라는데 역사에도 조예가 깊고, 북한생활에 대한 지식도 상당해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답니다. 고구려닷컴 사장님 류서방 보너스좀 팍팍 주세요 ㅎㅎ

넷째날 백두산을 오를려면 새벽한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트래킹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전에 산문을 통과해서 라이딩으로 천지까지 오르도록 되어 있는데 천지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진행에 살짝 차질이 빚어집니다. 그래도 유능한 가이드 덕에 새벽 3시에 천지를 향해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새벽라이딩을 준비하는데 벌써 날이 밝습니다(새벽 세시반) 날이 추워서 다들 파카를 꺼내입습니다

새벽라이딩은 이제 막 밝아오는 여명, 재잘대는 새들의 노랫소리, 청명한 공기 등으로 더욱 즐겁죠. 다들 신나게 달렸고, 보안문제로 차에 올라 또 일부구간을 움직입니다.


흔하디 흔한 백두산 풍경앞에서 단체샷


자여사를 끌어가시는 멋진 분들입니다




백두산까지 긴 업힐을 라이딩으로 정복하긴 어렵고 차로 이동한 후에 정상에서 15키로전 지점에서 다시 자전거를 타기로 했는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후가 급속히 변화합니다. 아직 쌓여있는 눈 무더기도 보이고, 나무와 풀도 자라지 않는 고지대의 특성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고, 이내 눈보라로 바뀌네요.


흔하디 흔한 백두산 모습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흙이 폭신했어요.

자전거타기는 포기하고 일단 차량으로 천지까지 올라갔는데, 눈보라가 어찌나 거세게 뺨을 때리는지 잠깐도 서있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천지야 내가 왔다간다~ 소심하게 사진 한장 남기고 차량으로 후퇴했습니다.


서만호님만이 눈보라를 뚫고 천지 부근까지 다녀오셨네요

천지는 보지 못했지만 오후에 래프팅하면서 물에 손을 넣어보니 천지물처럼 차갑더라구요 ㅎㅎ. 래프팅 재밌었습니다.



 


 

래프팅도 시원하고 재밌었어요


재생36

00:43

 


백두산래프팅

이후로 둘째날 묵었던 호텔로 이동해서 시내도 살짝 탐방,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입도 해보고(빠지오네님 장백산주랑 맥주랑 북경오리까지 잘 먹었습니다) 돌아왔던 길을 다시짚어 내려와 배를 타고 오늘 인천으로 복귀했습니다.


재생34

01:07

 


북경오리

천지를 눈으로는 보지 못했지만, 가슴으로 팍팍 느끼고 왔으니 본것이나 마찮가지이고요,

여행은 누구랑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함께 하신 분들이 편안하고 배려가 넘치셔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전 음식도 다 괜찮았는데(원래 주부들은 남이 해준밥은 다 맛있습니다) 중국음식 특유의 향신료 냄새에 잘 못드신 분들도 계셨어요.




음식에 전혀 영향이 없는 저는 다음 행선지로 태항산과 몽골내륙 라이딩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즐겁게 함께 하실분, 관심있으신 분들은 넌즈시 댓글달아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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